“금반지·노스페이스 점퍼 닥치는 대로 빼앗아 오라”… 후배 협박 금품 갈취 ‘조폭급’ 고교생 2명 구속

입력 2012-03-01 19:02

서울 송파경찰서는 1일 중학생들에게 금품을 상습적으로 빼앗은 혐의(상습공갈)로 고교생 유모(16)군과 우모(16)군을 구속했다. 유군 등의 지시에 따라 금품을 갈취한 박모(15)군 등 6명과 이들이 가져온 귀금속을 처리한 장물업자 최모(55)씨는 불구속 입건됐다.

J중학교 ‘짱’ 출신인 유군은 2010년부터 중학교 후배 17명으로부터 70여 차례 2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갈취한 혐의다. 경찰에 따르면 유군과 우군은 모교인 J중학교 후배인 박군 등에게 강제로 담배를 피우게 하고 얼차려를 시키며 겁을 먹게 한 뒤 수족처럼 부렸다.

박군 등은 “돈을 빼앗아 오라”는 유군의 지시를 받고 학교 인근에서 현금, 금반지, 노스페이스 점퍼 등 돈이 되는 것은 가리지 않고 갈취해 상납했다. 유군 등은 빼앗은 귀금속을 길에서 금을 매입하는 최씨를 통해 처리했다.

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