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산업 경쟁력 선진국의 68% 수준”… 대한상의 설문 “과도한 규제·감독 문제” 36%

입력 2012-03-01 18:47

국내 금융산업의 경쟁력이 미국과 영국 등 금융선진국들의 68% 수준에 불과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최근 전국 158개 금융기관 CEO(최고경영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내 금융산업 경쟁력은 선진국을 100점으로 봤을 때 67.6점에 머물렀다고 1일 밝혔다.

업종별로 보면 은행 69.9점, 보험 66.7점, 증권 66.0점, 여신금융 63.5점, 자산운용 63.1점 등으로 모든 금융업종의 경쟁력이 상당히 뒤처지는 것으로 인식됐다.

대한상의의 한 관계자는 “국내 금융산업은 경제규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되고 선진국과 비교해서도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라며 “우리나라 경제 도약을 위해서는 금융산업의 발전·육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금융산업의 문제점으로는 ‘과도한 금융규제·감독’(36.1%)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금융사 수익구조 편중’(25.3%), ‘전문인력 부족’(17.1%), ‘금융사 규모의 영세성’(15.2%), ‘금융상품 다양성 부족’(6.3%) 등의 순이었다.

대한상의는 “금융산업 경쟁력이 높아지면 실물경제 발전을 이끌어 결국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한다”며 “국내 금융산업이 신성장동력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규제 합리화, 제도 선진화 등 정책적 지원이 강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명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