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알파돔시티 본궤도에… 1조5000억 조달 성공, 추진 5년만에 내달 착공

입력 2012-03-01 18:48

부동산 경기 침체로 난항을 겪었던 공모형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인 판교신도시 알파돔시티가 사업 추진 약 5년 만에 본 궤도에 오르게 됐다. 자금조달에 숨통이 트이면서 4월 기공식을 갖고 7월에는 주상복합아파트 분양도 시작한다.

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알파돔시티의 공모자인 LH와 민간사업자인 대한지방행정공제회 컨소시엄은 자산 선매각 등을 통해 착공에 필요한 1조5000억원의 자금 조달에 성공해 정상화의 발판을 마련했다.

컨소시엄은 알파돔시티 자산을 현대백화점과 대한지방행정공제회에 선매각하는 형태로 각각 4200억원과 2400억원 등 총 66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또 LH가 토지대금 3400억원을 현물로 대신 받기로 하고 금융권으로부터 2단계 중도금 4600억원을 대출받아 1조5000억원을 마련했다. 알파돔시티는 사업성 악화와 건설사 지급보증 기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공모형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의 정상화 모범사례가 될 전망이다.

컨소시엄은 6월 1단계 지역인 주상복합 및 백화점, 업무상업시설 2개 블록에 대해 우선 착공에 들어가고, 총 931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는 7월쯤 분양에 들어간다. 알파돔 사업은 총 사업비가 4조9000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PF개발사업으로 13만8000㎡ 부지에 백화점·호텔·상업시설·아파트 등을 지을 예정이다.

당초 2007년 9월 민간사업자 선정 후 2014년까지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부동산 경기 침체와 사업성 악화, 건설사 지급보증 거부, 자산 선매각 지연 등으로 난항을 겪어왔다.

LH 관계자는 “그동안 자금조달 문제로 어려움을 겪어왔으나 LH의 대물인수, 사업기간 연장 및 단계별 개발, 토지대금 납부조건 완화 등의 노력으로 정상화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며 “알파돔 사업 정상화는 PF사업의 상생모델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노석철 기자 sch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