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계산원 취업 좀… ”40대 주부 몰린다… 롯데 평촌점 경쟁률 10대1
입력 2012-03-01 18:48
40대 이상 주부나 퇴직자들이 백화점과 대형마트 계산원 모집에 대거 지원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롯데백화점 안양 평촌점 채용박람회에서 70명의 계산원 모집에 700여명이 몰렸다.
롯데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1일 “자녀를 둔 40대 이상의 전업 주부들이 계산원 모집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채용박람회에서는 판매, 안내, 주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모집했지만 유독 계산원 모집에 40대 여성이 많이 몰렸다고 한다. 이는 등·하교 등을 돌보지 않아도 될 만큼 자란 자녀를 둔 40대 여성들이 물가 상승 등 쪼들리는 생활 속에서 벌이를 찾아 나서고 있기 때문이라고 롯데백화점은 분석했다.
비정규직이지만 근무 여건도 그다지 나쁘지 않다. 계산원은 6시간 교대제여서 가사일을 하면서 충분히 근무를 할 수가 있다.
신세계백화점 1000명의 계산원은 정규직이다. 신세계는 이마트와 함께 2007년 8월 계산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주 40시간 근무와 주 5일 또는 6일제를 병행하고 있다. 한자리에 계속 서서 일하는 힘든 상황을 고려해 2시간 일하면 1시간을 쉬게 해준다.
학자금 지원과 성과급 혜택도 있어 주부들로부터 ‘선망의 직종’이 되고 있다고 신세계는 분석했다.
신세계와 이마트는 새 점포가 개점할 때나 결원이 있을 때 수시 모집 형태로 채용한다. 경쟁률은 낮으면 7대 1, 높으면 15대 1 정도 된다.
신종수 기자 js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