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건설업계 시멘트값 인하 합의… t당 2400원 내릴듯

입력 2012-03-01 18:48

시멘트 가격이 t당 7만6000원에서 7만3600원으로 인하될 전망이다.

1일 지식경제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레미콘·시멘트·건설업계는 29일 과천 지경부 청사에서 열린 제6차 가격협상회의에서 이 같은 인하안에 합의했다. 이들 업계는 이번 합의안을 최종 점검한 뒤 오는 5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협상단이 각자 오늘 합의안을 갖고 돌아가 업계 의견을 최종 수렴한 뒤 내주 월요일 인하가격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이번 합의로 그동안 논란이 돼 온 시멘트 가격 인하폭이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시멘트업계가 올 초 레미콘업계에 공급하는 시멘트 가격을 기존 t당 6만7500원에서 7만6000원으로 13%가량 인상한 후 레미콘업계는 조업중단에 들어가는 등 반발했다. 시멘트업계가 지난해 6월에도 공급가격을 약 20% 인상했기 때문이다.

시멘트업계는 현재 시멘트 공급가격에서 1500원을 내린 t당 7만4500원을 제시했고, 레미콘업계는 3000원 낮은 t당 7만3000원을 요구했다. 양측은 이날 회의에서 각각 한발씩 물러서 양측 제시안의 중간 수준인 ‘7만3600원’으로 접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는 “레미콘업계와 시멘트업계가 제시했던 가격안의 중간 수준으로 일단 합의했다”면서 “가격 합의안이 만족스럽진 않지만 협상이 공전을 거듭한 탓에 각 업계가 한발 물러서기로 했다”고 전했다.

신종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