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일 전세계 기독여성 함께 ‘정의’를 기도한다… 오전 11시 125주년 세계기도일 예배
입력 2012-03-01 18:33
한국교회여성연합회(한교연·회장 홍기숙) 세계기도일위원회는 올해 125주년을 맞은 세계기도일 예배를 2일 오전 11시 전국 각 지역의 정해진 교회에서 갖는다.
이 세계기도일 운동은 뜻이 있는 크리스천은 누구나 참가해 함께 기도할 수 있다. 한국교회여성연합회는 매년 3월 첫째 주 금요일에 드리는 세계기도일 예배를 주관해 오고 있다. 올해는 다종교 국가이자 이슬람국가인 말레이시아의 교회 여성들이 ‘너희는 정의를 구하라’라는 주제로 작성한 예배문으로 전 세계의 기독여성이 함께 기도할 예정이다,
홍기숙 회장은 “세계기도일은 1887년 미국장로교 국내선교부 의장이었던 다윈 제임스라는 여성이 당시 유럽과 아시아에서 새 삶의 터전을 찾아 미국으로 온 이민자들을 위해 기도의 날을 정한 데서 유래됐다”며 “이 운동은 선교사들과 해외로 여행하는 여성들을 통해 세계 각국으로 퍼져나가 1927년 ‘세계기도의 날’이라는 명칭이 확정됐다”고 소개했다.
국내에서는 1922년 세계기도일 예배를 처음 드렸다. 1930년에는 김활란 선생이 ‘예수님만 바라보며’라는 주제의 세계기도일 예배문을 작성했다. 또 63년, 97년에 세계기도일 한국위원회가 만든 예배문으로 전 세계가 세계기도일을 지켰다. 2012년 현재 한국에서는 17개 교단, 100개 지역, 2000여 개 교회 여성들이 예배로 서로 친교하고 함께 행동하는 연합기도운동이 되었다.
세계기도일 예배는 해마다 특별한 주제로 드린다. 4년마다 열리는 세계기도일 국제위원회 회의에서 주제와 예배문 작성국을 선택한다. 주제와 예배문 작성국이 정해지면 선정된 나라의 여성들이 세계기도일 국제위원회가 결정한 주제에 맞게 공동 예배문을 만든다.
홍 회장은 “125년 동안 180여 개 나라, 서로 다른 교파에 속한 교회여성들이 해마다 함께 모여 우리 자신과 세계의 평화, 연합을 위해 눈물로 기도해왔다”며 “교회여성들은 이 예배를 통해 서로의 경계를 허물어 갈라진 상처를 싸매고, 분열된 교회의 모순을 극복하여 하나되게 하시는 성령의 역사에 동참해왔다”고 말했다.
한국교회여성연합회는 다양한 교파의 교회여성들이 화해와 일치의 연합정신을 구현하고 초교파적으로 힘을 모아 교회개혁, 사회선교, 창조세계 보존, 여성인권, 평화와 통일, 국제적 연대 활동을 하는 에큐메니컬 연합기구다(02-708-4181·kcwu.org).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