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률 42%… 특성화고 “내가 제일 잘 나가∼”

입력 2012-03-01 19:01


서울시내 특성화고 취업률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취업한 학생의 평균연봉이 올라갔고, 30대 그룹에 취업한 학생도 늘어나는 등 취업의 질도 좋아지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서울지역 특성화고 졸업생 취업률이 42.1%로 지난해 23.0%보다 19.1%포인트 상승했다고 1일 밝혔다. 취업률 40%대는 2006년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이다.

특성화고 취업률은 2001년 62%를 기록했으나 대졸자 취업난이 심화되면서 꾸준히 하락해 2010년 19.1%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대학진학 보다는 취업이 낫다는 생각이 확산되고, 정부의 고졸자 채용 장려 및 특성화고 육성정책으로 조금씩 개선되는 추세다. 시교육청은 내년에는 특성화고 졸업생 취업률을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취업자 평균 연봉도 1662만원으로 지난해 1562만원보다 100만원 증가했다. 금융권에 324명이 취업해 지난해 117명보다 277% 늘었으며, 30대 그룹 취업 규모도 613명으로 지난해 315명에 비해 2배 가까이 많아졌다. 최근 3년 동안 30대 그룹의 평균 채용인원 293명이었다. 대기업 중 특성화고 졸업생이 가장 많이 취업한 곳은 삼성(194명)이었다. 이어 LG(76명), KT(63명), 롯데(37명), CJ(28명), 한화(16명), 현대(15명)가 많았다. 취업률이 높은 특성화고는 서울여상, 일신여상, 성동글로벌경영고 순이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 서울고용센터, 산업별 협의회와의 매칭시스템 구축 등의 노력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학교경영평가에 취업률을 반영하고 특성화고 채용박람회를 실시하는 등의 각종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고승욱 기자 swk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