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고객 유치전 달아오른다… 농협금융지주 출범

입력 2012-03-01 18:25

농협금융지주가 2일 본격 출범하면서 금융권의 고객 유치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정식 출범에 맞춰 새 출발의 기쁨을 고객들과 함께 나누기 위한 ‘2012 새 출발 행복 페스티벌’을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농협은 출범 당일 날(2일)에 한해 창구거래 송금수수료(자행, 타행)·자기앞수표 발행 수수료를 전액 면제하며 신규로 거래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농협쌀(10㎏) 3000포를 나눠준다.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이달 중 신규 출시되는 여·수신상품 가입 고객, 채움스마티 패키지 가입 고객, 월 10만원 이상 방카슈랑스 상품 가입 고객, 미화 500달러 이상 외화환전·해외송금을 한 고객 등을 대상으로 스마트TV, 슬레이트PC, 태블릿PC, 노트북, 농협쌀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기업은행은 자행 홍보대사이자 국민 MC인 개그맨 송해(85)씨와 고객들의 만남을 주선, 친근한 기업이미지를 통한 고객 유치에 나섰다.

송해씨는 지난 2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한 식당에서 기업은행 거래 고객 11명을 초청해 직접 점심을 대접하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 이날 초대된 고객은 대부분 60∼70대 고령자로, 올 초부터 방영되고 있는 송해의 기업광고(“기업은행에 예금하면 기업을 살립니다. 기업이 살아야 일자리가 늘어납니다”) 이후 처음 거래를 시작한 사람들이다.

기업은행에 따르면 송해 광고에 영향을 받아 일부러 찾아왔다는 고객이 전국 각 지점에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이에 송해씨는 이들 고객들에게 점심을 대접하겠다는 뜻을 은행에 전달했고, 기업은행이 서울과 수도권 거주 고객들과의 만남을 주선해 이뤄졌다.

외환은행도 고객을 위해 이달 한 달간 서울 여의도 63시티의 주요시설을 1만원으로 이용할 수 있는 ‘63시티 빅3, 만원의 서프라이즈’ 행사를 진행한다. 외환카드 고객은 1일 1회에 한해 본인은 1만원, 동반자는 3명까지 30% 할인된 가격으로 63시티의 주요 시설 3곳을 이용할 수 있다.

오종석 기자 js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