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UEP 중단’ 합의 이후] 백악관 “北 새 지도부 긍정적 첫 걸음”

입력 2012-03-01 18:58

백악관은 29일(현지시간) 제3차 북·미 고위급 회담의 합의와 관련, 북한 새 지도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북한의 합의사항 이행을 강조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리더십 변화 이후 비교적 짧은 시간에 미국과의 대화를 통해 긍정적인 첫걸음을 뗐다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면서 “새 지도부가 신뢰구축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에 합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카니 대변인은 또 “어떤 것을 하겠다는 약속과 이를 실행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면서 “긍정적인 첫 걸음이나 반드시 행동이 수반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6자회담과 관련 “이번 합의는 이를 위한 조치”라면서 “전적으로 북한이 한 합의를 행동으로 보여주느냐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부 장관도 하원 세출위 예산 청문회에서 이번 합의를 긍정평가하면서 “미국은 여전히 북한에 깊은 우려를 갖고 있고, 북한의 새 지도자들의 행동을 면밀하게 관찰하며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정부 고위 당국자는 1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과 미국이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중단과 대북 영양지원에 전격 합의함에 따라 6자회담이 재개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북·미대화 합의내용에 대해 “6자회담 재개라는 집이 있다고 하면 첫 문을 연 것”이라고 평가했다.

워싱턴=김명호 특파원, 최현수 기자 m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