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LPG값 속끓는 서민들… 국내 판매가격 두달연속 크게 올라 사상 최고치
입력 2012-03-01 21:40
기름값이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액화석유가스(LPG) 가격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일 LPG 수입·판매사인 ㈜E1에 따르면 이번 달 LPG 국내 판매가격은 프로판이 ㎏당 83원 오른 1419.4원, 부탄이 ㎏당 75원 인상된 1805원으로 결정됐다. 이는 지난달에 비해 각각 6.2%와 4.3%가 오른 것으로 역대 최고치다.
이번 인상은 국내 LPG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국제 LPG가격이 큰 폭으로 뛰었기 때문이다. 국내 판매가격은 매월 말 사우디아람코사가 결정하는 국제 LPG가격에 세금과 유통비용 등을 더해 결정된다.
이달 국내가격에 영향을 주는 2월 국제 LPG가격은 프로판이 18.8%, 부탄이 14.2% 올랐다. 아람코사는 3월 국제 프로판 거래가격도 22%를 인상해 앞으로 국내 LPG가격은 더욱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프로판가스의 국제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60% 가까이 인상됐다.
겨울철 난방용 수요와 이란사태로 촉발된 중동의 불안요인이 더해져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LPG가격은 서민경제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어 이번 인상은 서민들에게 더욱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프로판은 주로 겨울철 난방용으로 많이 사용되고 부탄은 영업용 택시에서 많이 쓰인다.
지난 1월 프로판과 부탄가스의 가격은 동결됐었다. 난방용인 프로판가스의 경우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세금이 한시적으로 내려가 ㎏당 6.6원 인하 효과를 보기도 했다. 그러나 2월에 프로판과 부탄가스의 공급가격이 각각 ㎏당 90원과 83원 오른 것을 시작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신종수 기자 js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