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UEP 중단’ 합의 이후] 中·日·러, 일제히 환영… IAEA “사찰 재개”

입력 2012-03-01 18:45

중국 일본 러시아 등 6자회담 참가국들은 1일 북한과 미국의 제3차 고위급 회담 합의 발표에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6자회담 의장국 역할을 하고 있는 중국의 외교부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이날 오전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중국은 북·미 관계를 개선해 한반도의 평화·안정에 공헌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관련국과 함께 노력해 6자회담 진전과 한반도 및 동북아의 장기적 평화를 위해 건설적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겐바 고이치로(玄葉光一郞) 일본 외무상도 북·미간 합의를 북핵 문제 해결의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평가하고, “합의사항의 이행을 위한 조율이 순조롭게 진전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러시아의 콘스탄틴 코사체프 하원 국제문제위원회 위원장은 “이것(북한의 비핵화 조치)만이 국제적 고립 탈피를 가능케 하는 북한 새 지도부의 올바른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북한의 결정은 검증할 수 있어야 하며 국제원자력기구(IAEA) 조사단의 방북이 그 결정에 대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노 유키야 IAEA 사무총장은 “많은 현안이 계류돼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IAEA 집행이사회의 요청과 합의에 따라 영변으로 돌아가서 우라늄 농축 시설 등에 대한 사찰활동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35개국이 참가하는 IAEA의 집행이사회는 다음주 정례적인 분기 회의를 열 예정으로 이 회의에서 북한 방문 일정이 정해질 예정이다.

이동훈 기자 d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