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이준석 통합진보당 입당하라” 발언 논란… 김종인·이상돈도 정체성 안맞아

입력 2012-03-01 19:04

김문수 경기지사의 거침없는 발언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김 지사는 29일 한 인터넷 모임이 주최한 토크콘서트에 출연해 “존경하는 사람이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라는 이준석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은 그 당으로 입당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비대위 구성과 당 정체성 등을 지적하면서 이 위원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당의 정체성에 맞지 않는 김종인 위원을 비롯해 이상돈 위원도 적절치 않다”며 “비대위원일수록 명확한 정체성을 가지고 일관되게 길을 개척해 나갈 지도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근혜 위원장에게 질문하고 싶다. 무슨 명목으로 어찌하여 이 사람들을 비대위원으로 하게 되었느냐”고 비꼬았다. 김 지사는 “몇 표를 얻느냐에만 몰두해 즉흥적으로 내놓는 캠페인용 복지는 무책임하다”고 정치권을 비판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가장 좋아하는 별명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119도지사”라고 했다. 지난해 경기도 남양주소방서의 ‘119 관등성명 사건’으로 여론의 비판을 받은 그는 “119도지사란 별명은 좋은 것 아니냐”며 “당시 119전화 건을 가지고 여러 이야기가 있는데 그렇게 된 데에는 오해도 있고 나도 생각하는 점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용웅 기자 yw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