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리크스 설립자 어산지… 美검찰, 비밀리에 기소 준비

입력 2012-02-29 19:56

미국 검찰이 폭로 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안 어산지를 비밀리에 기소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고 호주의 시드니모닝헤럴드가 2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의 사설 정보업체 스트래트포의 기밀 이메일을 인용, “스트래트포 부사장 프레드 버턴이 지난해 1월 말 사내 정보분석관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우리는 어산지에 대한 기소관련 조사를 마쳤다’고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정보의 폭발력을 의식한 듯, “이 내용을 절대 공개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버턴 부사장은 미 정보 및 수사 관련부서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보안 및 대테러 전문가로 알려졌다.

한편 프랑스 리옹에 본부를 둔 인터폴은 스페인 아르헨티나 등 유럽과 남미의 15개 도시에서 대대적인 검거작전을 벌여 위키리크스를 지지하는 국제적 해커집단인 ‘어나니머스’ 가담 용의자 25명을 체포했다고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어나니머스는 지난해 말 위키리크스에 기부금을 중단한 마스터카드, 비자카드 등에 디도스(DDoS) 공격을 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이들은 또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연방수사국(FBI) 웹사이트를 공격하기도 했으며 위키리크스와 협력해 스트래트포의 이메일을 대거 공개하기도 했다.

정진영 기자 jy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