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홈피 공격 고교생에 왜 했냐 물어보니…
입력 2012-02-29 19:57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29일 인터넷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를 올리기 위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을 한 혐의(정보통신기반보호법상 주요통신기반시설 침해행위 위반)로 고등학생 이모(17)군을 불구속입건했다.
이군은 지난 8일과 9일 좀비PC 7대로 선관위 홈페이지를 디도스 공격한 혐의다. 경찰에 따르면 이군은 선관위 홈페이지를 공격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직접 만든 악성코드를 게임 프로그램인 것처럼 위장해 블로그 게시판에 올려 좀비PC 20∼30대를 확보했다.
이후 선관위 홈페이지에서 IP주소를 알아낸 후 좀비 PC 7대를 동원해 지난 1월 8일 오후 3시39분과 9일 오후 7시2분에 대량의 신호를 전송하는 방법으로 공격했으나 홈페이지를 다운시키는 데는 실패했다. 이군은 경찰에서 “10·26 선관위 디도스 사건을 신문에서 보고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에 공격을 해 봤다”고 진술했다.
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