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박현준 투수 3월 2일쯤 檢 출두… 日 훈련중 조사위해 귀국

입력 2012-02-29 19:24

프로야구 경기조작에 가담한 의혹을 받고 있는 LG 투수 박현준(26) 선수가 조사를 받기 위해 대구지검에 출두한다. 경기조작 의혹 선수들이 줄줄이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프로야구 경기조작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29일 대구지검 등에 따르면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훈련 중이던 박 선수는 이날 검찰 조사를 위해 10일 정도 먼저 귀국했다. 늦어도 2일까지는 대구지검에 출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선수는 지난 28일 체포된 같은 구단 소속 투수 김성현(23) 선수와 마찬가지로 구속된 대학야구 선수출신 브로커 김모(26)씨에게 사례금을 받고 경기조작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국에 들어온 박 선수는 의혹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박 선수의 소환에 대해 “자진출두 의사를 비쳤고 그 부분을 감안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야구 관계자들에 따르면 브로커로부터 경기조작 제의를 받았다고 자진 신고한 넥센 투수 문성현(21) 선수도 이날 귀국했다. 일본 가고시마 전지훈련 캠프에서 훈련해온 문 선수는 이날 오후 넥센의 조태룡 단장과 함께 한국으로 돌아왔으며 참고인 신분으로 대구지검에 출두했다.

검찰은 체포한 김 선수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김 선수는 대학야구 선수 출신 브로커 김씨에게 사례금을 받고 경기조작에 가담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 선수가 넥센 소속이던 지난해 4∼5월 ‘첫 회 포볼’을 내도록 2차례 조작하고 경기당 수백만원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한편 검찰은 프로배구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새로운 브로커 진모(29)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