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반달곰 두번째 출산 경사… 방사 곰으론 처음

입력 2012-02-29 19:25


지리산에 방사된 반달가슴곰 한 마리가 두 번째 출산에 성공했다. 방사 곰 중에서는 처음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한 어미 반달가슴곰이 2010년 새끼 두 마리를 출산을 한 데 이어 2년 만인 지난 1월 수컷 두 마리(사진)를 또 출산했다고 29일 밝혔다. 공단은 이번 출산을 계기로 지리산 야생에 방사한 반달가슴곰이 안정적으로 자연환경에 적응한 것으로 판단했다

반달가슴곰 출산소식은 올 들어 벌써 두 번째다. 이번에 태어난 수컷 새끼 곰들은 몸길이 50㎝, 몸무게 1㎏ 정도이며 건강상태는 양호하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매년 동면기간에 반달가슴곰에 부착된 추적용 발신기 배터리를 교체하는데 이 과정에서 새끼 출산 여부도 함께 확인한다. 이번에도 연구원들이 반달가슴곰 새끼의 울음소리를 듣고 출산을 확인했다.

이로써 지리산 야생에서 살고 있는 반달가슴곰은 27마리가 됐다. 이 중 8마리가 지리산 야생에서 태어났다.

임항 환경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