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해외 사용액 급증… 2011년 9조6000억 넘어 18.5%↑

입력 2012-02-29 21:37


우리 국민들의 해외 카드 씀씀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해외 카드 사용액이 10조원에 육박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1년 중 (국내)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국외 카드 사용금액은 86억1900만 달러(약 9조6300억원)였다. 2010년 72억7200만 달러에 비해 18.5% 늘었다.

외국에서 사용된 카드는 모두 1736만8000장으로 2010년 1279만5000장보다 35.7%나 증가했다. 카드 1장당 국외 사용금액은 496달러로 전년(568달러) 대비 12.7% 줄어들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카드의 국외 사용금액이 증가했지만 사용된 카드 수도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지난해 카드 종류별 해외 사용금액은 신용카드가 58억4100만 달러로 전체의 67.8%를 차지했다. 직불카드는 18억5200만 달러(21.5%), 체크카드는 9억2500만 달러(10.7%)다.

한은 관계자는 “외국을 다녀온 사람들이 현지에서 카드와 함께 현금도 사용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실제 우리 국민의 해외 소비 비용은 훨씬 많다”고 말했다.

외국인의 국내 카드 사용액도 크게 늘었다. 2011년 해외거주자가 국내에서 사용한 카드 실적은 39억2300만 달러로 2010년의 30억800만 달러에 비해 30.4% 증가했다.

오종석 기자 js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