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 충돌 항공기 수리” 대한항공,제트기 긴급투입

입력 2012-02-29 19:16

대한항공은 29일 ‘버드스트라이크(조류 충돌)’ 발생으로 장시간 운항이 지연되고 있는 피지 난디발 인천행 KE138편 항공기를 수리하기 위해 오후 2시 현지에 비즈니스 제트기를 긴급 투입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 제트기에는 4기의 엔진 팬 블레이드가 탑재됐고, 2명의 정비사가 탑승했다.

부품 수송을 위해 제트기가 투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정기편으로 부품을 수송할 경우 정비하는 데 보다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제트기를 급파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투입한 제트기는 B737-700 기종으로 1회 비행에 1만㎞, 12시간을 비행할 수 있다. 한 번 뜨는 데 드는 비용이 7만 달러(7800만원)에 이른다.

KE138 항공기는 정비를 받은 후 다음달 1일 난디 현지에서 오후 2시 출발해 인천에 밤 9시45분 도착할 예정이다.

29일 오전 9시55분(현지시간) 출발 예정이었던 난디발 인천행 KE138편은 난디 공항 활주로에서 이륙 준비 중 조류가 엔진 속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2번 엔진의 날이 손상됐다. 이 항공기는 A330-200 기종으로 13명의 승무원과 131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다.

노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