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최전방 철원 백골부대 찾아 3·1절 구국기도회
입력 2012-02-29 21:28
29일 강원도 철원에 위치한 백골부대에서 기도의 함성이 크게 울려 퍼졌다.
‘3·1절 기념 나라사랑 국군장병과 함께 기도회’를 위해 모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소속 40여명의 목회자와 장로들이다. 김정은 체제 출범 등으로 남북 관계가 경색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는 평화 통일을 향한 기독인들의 열망을 다시 한번 확인한 행사였다. 국가 안보와 평화, 한·일간의 화해와 일치를 위해 기도 중에 안타까움을 드러내는 참석자들의 탄식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북녘 땅을 눈앞에 두고도 오갈 수 없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는 모습들이었다.
참석자들은 민통선 안 전선교회 기도회에 앞서 GOP 초소를 방문해 조국 분단의 현실을 재확인하고 장병들에게 햄버거와 콜라를 전달하며 격려했다.
한기총 공동회장 김경학 목사는 “철조망이 그대로 남아 있는 남북한의 현실이 참으로 슬프고 마음이 무겁다”며 “하나님께서는 평화를 소망하는 우리의 기도를 반드시 들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한기총 명예회장 조경대 목사도 “겉으로는 평화를 말하면서도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는 북한의 적화통일 야욕을 막기 위해 대북 경계 태세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환영사를 한 윤완선 제3 보병사단장은 “93년 전 3·1운동 때 대한독립을 외쳤던 한국교회가 최전방부대를 방문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맡은 바 소임을 완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