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애플 제치고 최고 스마트폰賞… ‘모바일 코리아’ MWC상 석권
입력 2012-02-29 19:14
국내 IT 기업들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통신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2’에서 상을 휩쓸었다.
삼성전자는 자사의 스마트폰 ‘갤럭시S2’가 28일(현지시간) 열린 ‘글로벌 모바일 어워즈’ 시상식에서 최고의 스마트폰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또 ‘최고의 휴대전화 기업상’도 수상해 2관왕에 올랐다. 삼성전자가 MWC에서 최고 휴대전화 기업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휴대전화 제품은 2005년과 2007년에 이어 3번째로 최고상을 받았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는 모바일 전문 분석가와 기자들로 구성된 ‘GSMA 올해의 상 선정위원회’를 통해 지난해 출시된 전 세계 모바일 분야 제품과 통신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수상자를 선정했다.
올해 최고의 스마트폰상 후보에는 애플의 ‘아이폰4S’, HTC의 ‘디자이어S’, 노키아의 ‘루미아800’ 등이 올라 막판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로 올라선 데 이어 이번 수상으로 전문가들로부터 스마트폰 우수성을 인정받았다”며 “앞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이며 시장을 주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이날 시상식에서 ‘프리미엄 와이파이 솔루션’으로 광대역 이동통신분야 최고 기술상을 받았다. 보다폰, 노키아, 지멘스 등과 경합을 벌인 결과 이들을 제쳤다.
KT가 지난해 1월 상용화한 ‘프리미엄 와이파이 솔루션’은 기존 와이파이 대비 최대 8배 빠른 속도와 17배 이상의 동시 접속자를 제공할 뿐 아니라 2.4㎓ 외에 추가 5㎓를 지원해 주파수 간섭을 해결하는 첨단 무선기술이다. KT는 앞서 2009년 ‘한살의 쇼’라는 광고로 글로벌 모바일 어워즈를 수상했었다.
표현명 KT 사장(개인고객부문장)은 “국내 고객들에게 빠르고 안정된 속도로 호응을 얻고 있는 ‘프리미엄 와이파이 솔루션’이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세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에서 수상해 기쁘다”며 “이동통신분야 세계 최고 기술임을 인정받은 만큼 활발한 해외수출을 통해 IT강국으로서의 한국의 위상을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해외 IT전문 매체인 ‘탐스하드웨어’가 쿼드코어(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가 4개) 스마트폰 ‘옵티머스4X HD’를 ‘MWC 2012’ 최고 제품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탐스하드웨어는 옵티머스4X HD에 대해 “PC를 능가하는 고성능·고효율 중앙처리장치(CPU)와 자연에 가까운 색을 구현하는 초고화질 디스플레이를 가졌다는 점에서 MWC 최고의 제품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지난 26일 ‘MWC 전야에 LG가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LG전자가 쿼드코어 스마트폰 등을 앞세워 MWC 개막 전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제치고 가장 주목받는 브랜드로 부상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명희 기자 mh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