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많이 타면 정말 전립선암에 잘 걸릴까?

입력 2012-02-29 19:48

자전거를 많이 타면 전립선암 경고표지인 전립선특이항원(PSA) 수치가 크게 높아질 수 있으나 이는 일시적인 것으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영국의 비뇨기과전문의가 주장했다. 다만 자전거 타기를 중지해도 수치가 떨어지지 않으면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로열서리카운티병원 비뇨기과전문의 크리스 이든은 “일상적인 검사에서 PSA 수치가 높게 나타난 경우 환자에게 자전거를 즐겨 타는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든은 많은 전문의들이 PSA 수치가 올라간 것만으로 전립선암을 확인하기 위한 조직검사를 강행하고 있으나 이는 잘못된 것이라고 밝혔다.

PSA는 암세포는 물론 정상세포에서도 만들어지는 혈액 속 단백질로 40세 이상의 모든 남성에게서 생성된다. 자전거를 많이 타는 사람은 48시간 정도 자전거를 타지 않으면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온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러나 자전거 타기를 그쳐도 수치가 떨어지지 않거나, 평소 수치가 높은 사람은 조직검사 등 반드시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진영 기자 jy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