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최고 파이터 되겠다” 헨더슨 한국사랑 남기고 출국
입력 2012-02-29 18:48
이종격투기 UFC 라이트급 챔피언에 오른 한국계 혼혈 벤 헨더슨(29·미국)이 어머니의 나라 한국에 대한 강한 애정을 표시했다.
헨더슨은 29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 CGV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인의 피를 가지고 있기에 늘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는 “어렸을 때 친구들이 인종을 물어봤을 때도 흑인인 동시에 한국인이라고 얘기했고 여론조사나 가구조사 때 혈통을 체크하는 난에서도 흑인이자 한국인이라고 적었다”고 밝혔다. 헨더슨은 또 “어머니는 전형적인 한국 어머니의 모습인데 내게도 너무도 자연스럽게 한국인의 피가 흐르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태권도를 배운 것과 한글 문신을 새긴 이유도 한국을 잊지 않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다고 덧붙였다.
헨더슨은 세계 최고의 파이터가 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챔피언이 됐지만 목표는 똑같다. 지상 최고의 파이터가 되는 것”이라며 “몇 명 중 강한 한 명이 아닌 세계 최고의 파이터는 벤 헨더슨이라는 이야기를 꼭 듣고 싶다”고 희망했다.
‘김치 파이터’란 자신의 별명에 대해 “나는 김치를 매우 좋아한다. 김치와 연관된 별명을 가진 것은 전혀 이상하지 않다”고 웃었다. 헨더슨은 이날 미국으로 돌아갔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