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통산 최다골·‘50-50’ 달성 초읽기… 2012년 K리그서 쏟아질 기록들

입력 2012-02-29 18:48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가 3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10개월간 열전에 들어가는 가운데 우승 경쟁 못지않게 선수들의 기록 행진도 볼거리다. 출범 30년째를 맞은 올 시즌 K리그에서도 선수들이 저마다 프로축구의 새 역사를 쓰기 위해 그라운드를 누빈다.

최대 관심사는 ‘라이언 킹’ 이동국(전북)이 역대 개인 최다득점 기록을 언제 갈아치우느냐다. 이동국은 K리그에서 지난 시즌까지 통산 115골을 터뜨려 우성용 현 인천 코치가 보유한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인 116골에 단 한 골을 남기고 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16골(15도움)을 터뜨려 득점 2위에 오르는 등 물오른 득점력을 보이는 만큼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을 새로 쓰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으로 보인다.

이동국은 또 팀 동료 에닝요와 역대 다섯 번째 ‘50(득점)-50(도움)’ 클럽 입성을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동국은 278경기 출장에 115득점 47도움을, 에닝요는 163경기에서 62득점 45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동국이 한발 앞서 있어 개인 최다 득점에 이어 또 하나의 대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높다.

한국 나이로 43세로 최고령 선수인 골키퍼 김병지(경남)는 올 시즌에도 개인 최다 출장 기록을 이어가 K리그 최초 600경기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노린다. 김병지는 1992년 데뷔해 지난 시즌까지 모두 568경기에서 골문을 지켜 600번째 경기까지 32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올해 팀당 총 44경기를 치르게 된 만큼 지난해처럼 꾸준히 골키퍼 장갑을 낀다면 무난히 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병지는 또 지난해까지 193경기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K리그 최다 무실점 행진도 이어갈 태세다.

김은중(강원)은 K리그 통산 두 번째 ‘60-60’ 클럽 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는 지난 시즌까지 모두 364경기에 출전해 103골 5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도움 8개를 보태면 신태용 성남 감독에 이어 K리그에서 두 번째로 60-60 클럽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