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3월 1일] 예레미야의 하나님

입력 2012-02-29 21:23


찬송 : ‘어느 민족 누구게나’ 586장(통 521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예레미야 애가 1장 1∼5절


말씀 : 우리가 흘리는 눈물은 크게 세 종류로 나눌 수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우리가 눈을 뜨고 있는 동안에 일정하게 계속 흘러내리는 기초눈물입니다. 비록 우리가 느끼지 못할 정도로 소량이지만, 이 눈물은 안구의 표면을 매끄럽게 해서 사물을 뚜렷하게 보게 합니다. 두 번째는 눈에 연기가 들어가거나 양파를 손질할 때 흘리는 반사적 눈물입니다. 세 번째는 영화나 드라마를 보다가 너무 슬프거나 기쁘면 흘리는 감정적 눈물입니다.

예로부터 우리나라에서는 이러한 감정적인 눈물을 꾹 참고 억제하는 것을 아름다운 미덕으로 여겨왔습니다. 남자는 평생에 세 번만 울어야 한다는 말도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세 번이 아니라 수도 없이 많이 울었던 남자가 등장합니다. 얼마나 많이 울었던지 별명이 눈물의 선지자입니다. 바로 예레미야 선지자입니다. 그는 남 유다의 16대 왕인 요시야 십 삼년에 소명을 받은 후 나라가 망할 때까지 약 40년 동안 활동하였습니다. 예레미야 애가 2장 11절을 보면, 그의 눈이 눈물로 상하였다고 했고, 3장 48절에 보면 그의 눈에 눈물이 시냇물처럼 흐르고 그치지 아니하였다고 했습니다. 이처럼 쉬지 않고 눈물을 흘리는 예레미야를 향하여 하나님은 나약하고 못난 사람이라고 책망하지 않으셨습니다. 왜냐하면 예레미야가 흘린 눈물은 하나님이 찾으시는 눈물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예레미야가 흘렸던 눈물은 과연 어떤 눈물입니까? 그 눈물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악 때문에 흘리는 눈물이었습니다. 당시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영적으로 교만하였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무서운 심판의 칼이 눈앞에 임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우상을 숭배하고 또 강대국에 의지하였습니다. 영적지도자인 제사장과 선지자들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항상 함께 할 것이라고 착각하였습니다. 그들의 영적인 모습을 바라볼 때 예레미야는 견딜 수 가 없어서 한없는 눈물을 흘렸던 것입니다.

지금도 하나님은 예레미야가 흘렸던 그 눈물을 저와 여러분들 가운데에서 찾고 계십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사는 이 땅에는 자신의 환경이 너무나 힘들고 어려워서 울고 있는 사람은 많습니다만 나라와 민족의 죄악을 바라보면서 눈물을 뿌리는 사람들은 찾아보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오늘은 단순한 공휴일이 아니라 나라와 민족을 더욱 사랑해야 하는 삼일절입니다. 나라와 민족의 어두운 영적 현실을 바라보면서 눈물 흘리는 하루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기도 : 예레미야의 눈물을 찾으시는 주님! 자신의 고달픈 형편 때문에 눈물 흘리는 것이 아니라 나라와 민족의 타락한 모습을 보고 눈물 흘리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박영찬 목사(대구 동산교회)

◇ 박영찬 목사=경북대 사학과 졸업, 총신대 신학대학원 졸업, 연세대 교육대학원 졸업, 미국 칼빈신학교 신학 석사, 대구동산교회 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