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가 228억 단독주택 경매 나와 … 사상 최고가

입력 2012-02-28 19:14


감정가격이 200억원이 넘는 단독주택(사진)이 법원 경매에 부쳐진다.

경매정보 전문 업체 ‘지지옥션’은 다음 달 13일 서울 중앙지방법원에서 강남구 신사동 도산대로 인근의 한 단독주택이 감정가 228억5600만원에 경매가 시작된다고 28일 밝혔다.

법원 경매에 나온 단독주택 가운데 감정가가 200억원이 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집은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정원에는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소나무와 향나무, 정원석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명품 매장이 즐비한 도산공원 인근에 자리 잡고 있어, 토지 가격(227억7900만원)이 전체 감정가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 주택은 서울 강남 지역 개발이 본격화되던 1976년 정모씨가 사들여 1998년까지 소유하다 자녀 5명에게 상속했다. 이후 정씨의 자녀 5명이 공동으로 소유해 왔으나 최근 딸 2명이 법원에 재산분할청구소송을 제기하면서 경매 물건으로 나오게 됐다.

앞서 법원 경매에 부쳐진 단독주택 가운데 감정가격이 가장 높았던 것은 서울 성동구 옥수동의 토지면적 1820㎡인 단독주택으로 2004년 1월 70억3100만원에 경매가 시작돼 한 차례 유찰된 뒤 감정가의 83.9%인 58억9800만원에 낙찰됐다.

지지옥션은 “이번에 경매 물건으로 나온 주택은 주변에 상업시설이 밀집해 있어 주거시설로는 기능을 상실한 상태”라며 “강남 요지에 위치한 만큼 경매에 낙찰될 경우 업무·상업시설로 개발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신종수 기자 js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