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공시지가 3.14% 상승… 서울 충무로 ‘네이처 리퍼블릭’ 매장 가장 비싼 땅

입력 2012-02-28 19:13

전국의 올해 표준지 공시지가가 평균 3.14% 올랐다.

국토해양부는 올해 1월 1일을 기준으로 조사·평가한 전국의 표준지 50만 필지에 대한 공시지가를 29일자로 공시한다고 28일 밝혔다. 표준지 공시지가는 3143만 필지의 개별공시지가 산정과 보상평가 등의 기준이 돼 양도세, 보유세 등 세금과 각종 부담금의 부과 기준으로 활용된다.

올해 표준지 공시지가는 전국 평균 3.14% 올랐다. 지난해 지가 상승률은 1.666%에 그쳤지만 시세반영률이 낮은 곳의 공시지가를 높이면서 상승폭이 컸다. 지난해 표준지 공시지가의 실거래 반영률은 평균 58.72%로 광주광역시의 경우 73.61%인 데 비해 강원도는 49.82%에 불과해 과도하게 벌어졌던 격차를 바로잡은 것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2.92% 올랐고, 광역시는 3.26%, 시·군은 4.08% 각각 상승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3.32% 상승했고, 경기도가 2.71% 올랐다.

시·도별로는 지난해 공시지가의 실거래가 반영률이 평균(58.72%) 이하로 낮았던 울산시(5.93%)와 강원도(5.46%), 경남(4.33%)이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 이에 비해 지난해 실거래가 반영률이 높은 광주시는 0.72% 오르는 데 그쳤다.

지역별로는 거가대교 개통 등 개발 호재가 있는 거제시가 14.56%로 가장 많이 올랐다. 또 평창 동계올림픽이 개최되는 평창군이 12.74% 뛰며 뒤를 이었다. 또 세종시 이전 호재가 있는 충남 연기군이 9.74%, 경북도청 이전이 예정된 경북 예천군이 9.32% 각각 상승했다. 반면 특별한 개발 호재가 없는 충남 계룡시(0.09%), 전남 목포시(0.1%), 광주 동구(0.1%), 인천 연수구(0.31%) 등은 상승폭이 미미했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표준지는 서울 중구 충무로1가 24-2번지 ‘네이처 리퍼블릭’ 화장품 판매점의 부속 토지로 지난해보다 4.3% 상승한 ㎡당 6500만원을 기록했다. 이 땅은 2005년부터 8년 연속 1위 자리를 고수했다. 경남 하동군 화개면 범왕리 소재 임야는 ㎡당 130원으로 전국 표준지 중 최저가를 기록했다.

국토부는 다음 달 29일까지 이의신청을 받아 조정한 뒤 중앙부동산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4월 20일에 다시 공시할 예정이다. 개별 지자체는 표준지 공시지가를 토대로 개별 공시지가를 산정해 5월 31일 발표한다.

노석철 기자 sch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