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투수 1명 체포… 1000만원 받고 두차례 ‘첫 회 포볼’ 조작, 다른 선수 1명도 곧 소환
입력 2012-02-28 22:14
현직 프로야구 선수 1명이 경기조작 혐의로 검찰에 체포됐다. 현역 선수가 수사를 받는 것은 처음이다.
프로야구 경기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조호경)는 28일 경기조작에 가담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프로야구 LG 소속 투수 김모(23) 선수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김 선수와 함께 경기조작 가담 의혹을 받고 있는 LG 소속 박모(26) 선수도 조만간 소환해 경기조작 가담 여부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김 선수는 지난 25일 구속된 대학야구 선수 출신 김모(26)씨를 통해 프로스포츠 승부조작 브로커 강모(29)씨 등을 소개받아 경기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브로커 김씨와는 동향인 제주의 고교 선후배 사이다.
검찰은 김 선수가 지난해 4∼5월 ‘첫 회 포볼’을 내도록 2차례 조작하고 경기당 500만원씩 사례금 1000만원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선수에 대한 구체적인 혐의는 브로커 김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상당 부분 파악했다는 것이다.
2008년 프로에 데뷔한 김 선수는 넥센 히어로즈에서 선발 투수로 뛰다 지난해 7월 LG로 트레이드 됐다. 지난해 4승9패를 기록했고 통산 성적은 13승 2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5.43이다. 최근 유망주로 주목받고 있는 선수라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오는 4월 개막하는 프로야구에 큰 악재가 될 전망이다.
대구=최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