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등 국내 8대 대기업 국제 담합 16년간 벌금 2조4000억원
입력 2012-02-28 22:23
국내 대기업들이 국제 카르텔(담합)로 경쟁국으로부터 부과받은 벌금이 지난 16년간 2조4000억원 규모로 밝혀졌다. 28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8대 대기업이 1996년부터 2011년까지 미국에서 6건의 담합으로 12억7167만 달러(1조7310억원), EU에서 4건 4억3442만 유로(6525억원), 캐나다와 일본에서 각각 1건 203억원의 벌금을 물었다.
가장 많은 벌금을 낸 업체는 LG디스플레이로 LCD 가격 밀약으로 미국에서 4억 달러, EU에서 2억 유로, 일본에서 1억5000만엔이었다.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3억 달러, EU 1억5000만 유로였다. 항공운송 가격 담합으로 미국에서 대한항공은 3억 달러, 아시아나항공은 5000만 달러의 과징금을 각각 부과받았다.
삼성SDI도 브라운관(CRT) 가격 담합 등으로 미국에서 3200만 달러의 벌금을 물었고, 일본에서 13억7362만엔 상당의 소송을 진행 중이다. 건수로는 CJ제일제당이 미국 2건(424만 달러), EU 2건(1282만 유로), 캐나다 1건(17만5000 캐나다달러) 등 5건으로 가장 많았다.
김태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