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원장 기자간담회… KDI “1분기 성장 2%대 그칠 것”

입력 2012-02-27 19:27

“올 1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동기 대비 2%대에 그칠 것이다.”

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27일 기자간담회에서 “내수가 받쳐주지 못하면 올해 3.8% 성장도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당초 KDI는 올 성장률을 3.8%로 내다보면서 수출과 내수가 각각 0.6%, 3.2%로 구성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런데 수출의존도가 떨어지고 있는 만큼 내수가 받쳐주지 않으면 전망치 달성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1분기 성장률 전망치도 당초 지난해 동기 대비 3% 정도로 예상됐으나 현 원장은 “최근 수출이 줄어드는 점을 고려하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작년 4분기 수준과 비슷하다고 전제하면 2%대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현 원장은 “FTA는 보완이 필요하다는 것이지 무조건 안 된다고 하는 것은 정책으로 올바르지 않다”고 말했다. 이명박 정부에 대해서는 “MB정부는 세계경제가 안 좋았던 탓에 불운했지만 신뢰를 얻지 못한 것은 문제”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현 원장은 복지문제와 관련해 “복지는 이데올로기의 문제가 아니라 경제 이슈”이며 “복지는 재원조달과 우선순위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용래 기자 choy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