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태, 신임법관 임명식 “도 넘는 재판 공격 유감”
입력 2012-02-27 19:11
양승태(사진) 대법원장은 27일 “부당한 공격으로부터 재판의 독립을 지켜내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맡겨진 절체절명의 과제”라며 “불굴의 용기와 의연한 기개로써 재판 독립을 수호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다져야 할 때”라고 밝혔다.
양 대법원장은 서울 서초동 대법원 대강당에서 열린 신임법관 임명식에서 “최근 재판에 대한 비판이 도를 넘어 표현과 양상이 저급하거나 법관에 대한 인신공격으로까지 이어지는 유감스러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영화 ‘부러진 화살’이 실제 재판내용을 왜곡하고 일부 보수단체가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1심 재판장 집 앞에서 시위를 벌인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첫 시각장애인 판사로 임명장을 받은 최영(32) 판사는 임명식이 끝난 뒤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과 법원이 걱정하는 것을 알고 있다. 쉽지는 않을 것 같지만 동료·선배 법관과 함께 헤쳐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 판사는 “처음 시작이라 긴장되고 떨리고 설렌다”며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좋은 법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