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줄기세포·해초 추출물로 피부 조직 살린다… 중앙대병원 김우섭 교수 등 성과
입력 2012-02-27 18:52
국내 의료진이 지방줄기세포와 해초 추출물을 원료로 지방조직 재생효과가 뛰어난 새 ‘바이오 필러’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중앙대병원 성형외과 김우섭(사진) 교수는 미국 하버드대 응용공학과 무니 데이비드 교수와 손잡고 지방줄기세포와 해초에서 추출한 ‘산화 알긴산’을 병용하는 방법으로 지방조직을 효과적으로 재생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알긴산은 현재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개비스콘), 상처 치료제(알지사이트) 등의 한 성분으로 많이 사용되는 물질이다. 김 교수팀은 이 알긴산을 해초에서 추출해 산화 처리한 뒤 지방줄기세포와 함께 주사하는 ‘바이오 필러’를 만들었다. 이 바이오 필러는 볼이 움푹 꺼져 퀭해 보일 때, 낮은 콧대를 높이고자 할 때 해당 부위에 지방줄기세포를 주입, 조직을 복원해주는 물질이다. 피부 노화로 생긴 주름살을 개선하고 싶을 경우에도 이용이 가능하다.
김 교수팀이 해초에서 추출한 알긴산은 액상, 고체 등 다양한 형태로 만들 수 있고, 분해속도 조절 및 다양한 성장인자를 첨가할 수 있다. 실험결과, 특별한 부작용 없이 생체와도 잘 맞는 것으로 밝혀졌다. 김 교수는 “이 물질은 노화피부 개선치료 및 얼굴성형 목적으로 지방줄기세포 주입 시 일정 기간 지지대 역할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연구결과는 세계조직공학재생의학회가 발행하는 조직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티슈 엔지니어링(Tissue Engineering)’ 4월호에 게재된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