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 캠퍼스 이단 경계령
입력 2012-02-27 17:54
3월 새 학기를 앞두고 학원가에 이단·종교단체들의 포교행위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이단 단체들은 최근 언론을 통해 무차별적 집회광고를 내고 있다. 또 영어말하기대회의 참가를 권유하거나 해외봉사활동을 통해 젊은이들을 유혹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설문조사를 하기위해 캠퍼스를 누비는 경우도 많다. 심지어 종교 동아리가 아닌 일반 동아리에 위장 잠입, 동아리연합회를 장악해 기독 동아리를 와해시키기도 한다.
학원복음화협의회가 27일 밝힌 이단 단체로는 IYF(국제청소년연합·기독교복음침례회 혹은 구원파 산하 단체)와 신천지(무료성경신학원, 예수교증거장막성전 등으로도 불림), 하나님의교회(세계복음선교협회) 등.
세칭 ‘구원파’로 불리는 IYF는 ‘2012 Good News Corps Festival’을 지난 24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서울 대구 대전 등 전국 8개 도시에서 펼치며 포교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아프리카와 인도 등에서 활동을 마치고 온 수백명의 단원들이 간증을 하며 IYF를 홍보하는 것이다. 특히 영어관련 행사를 통해 외국인을 사귀고 영어를 배울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설이나 추석 등에 중국인 문화축제를 개최, 중국 유학생을 대상으로 포교 활동을 벌이기도 한다.
신천지는 기존 기독 동아리 회원에게 손길을 뻗치고 있다. S대 B 봉사동아리의 경우 신천지 신도가 모임 인도자로 뽑히는 바람에 모임이 와해될 뻔했다. 강의를 듣는 아르바이트로 소개, 시간당 1만원 등의 아르바이트비를 제공하며 신천지 교리 교육(성경공부)에 참여, 필기 후 의뢰자에게 재강의하도록 한다.
하나님의교회는 설문조사를 하며 캠퍼스 곳곳을 누비고 있다. 최근 캠퍼스 주변에서 둘씩 짝지어 엘로힘아카데미 등에서 교육받은 신학생으로 소개하고 설문조사를 통해 포교하고 있다.
통일교는 문화·봉사·학술 동아리로 위장해 활동하며 가입 학생에게 통일교 사상인 원리강론을 가르치고 있다. 원리강론을 가르치는 월드카프(W-CARP)와 민통선 농촌봉사 등이 주된 활동이다. 오는 4월 국회의원 선거에서 평화통일가정당 후보가 당선될 수 있도록 입당권유 등 의도적인 침투가 우려되고 있다. 제7일 안식교도 설문조사를 하면서 조사지에 기록한 연락처로 전화를 걸어 포교하고 있다. 여호와의증인은 파수대 등 책자를 팔며 포교하고 있다.
학원복음화협의회 총무 장근성 목사는 “건전함으로 위장한 이단 단체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신입생들은 이단 단체들의 정체를 깨닫고 미혹되는 일이 없도록 학복협이나 교목실, 담임목사가 추천한 건전한 기독 동아리에 가입하길 권한다”고 말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