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휘발유값 2000원 첫 돌파
입력 2012-02-27 21:52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ℓ당 2000원을 넘어섰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인 ‘오피넷’에 따르면 27일 오후 5시 현재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보통휘발유 평균가격은 전날보다 ℓ당 1.52원 오른 2001.07원을 기록했다. 서울지역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0.93원 상승한 2079.52원을 나타냈다. 인천(2089원), 경기(2011원), 대전(2004원), 제주(2002원), 충남(2001원) 등 지방 상당수의 휘발유 가격도 2000원을 웃돌았다.
이는 두바이유 가격이 지난 6일 3년6개월 만에 배럴당 110달러를 넘어선 뒤 24일에는 121.57달러까지 오르는 등 국제유가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최근 이란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간 핵 협상 결렬 등으로 이란 위기가 고조돼 국제유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제유가에 비해 국내 주유소 기름값이 과도하게 비싸다는 지적도 나온다.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140달러대까지 치솟았던 2008년과 비교할 때 배럴당 120달러를 갓 넘긴 현재 국내 기름값이 사상최고치를 연일 갈아치우는 게 비정상적이라는 것이다.
노석철 기자 sch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