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사 의대생, 6명에 새 생명을 주고… 차효정씨 심장 등 장기기증
입력 2012-02-27 23:48
전도유망한 한 의대생이 지난 19일 스키장에서 불의의 사고로 뇌사상태에 빠지면서 생명나눔을 실천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가톨릭대 의대 2학년 여학생 차효정(25·사진)씨다. 차씨는 26일 새벽 5시 심장, 간장, 췌장, 신장 2개, 각막 2개 등을 기증해 총 6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다고 가톨릭대 측이 27일 밝혔다. 췌장과 신장 1개는 1명의 환자에게 동시에 기증됐다.
차씨 아버지 차용호씨는 “효정이가 생전에 생명나눔의 소중한 마음을 항상 가지고 있었으며, 이를 꼭 실천하겠다고 이야기했다”며 “그 유지를 따라 장기기증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