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국민경선 불법선거인단 의혹…60대 자살

입력 2012-02-26 22:12

불법선거 의혹을 받고 있는 주민자치센터 도서관장이 선거관리위원회의 단속을 피하려고 고층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광주 계림1동 주민자치센터 꿈나무도서관 관장 조모(65·전 공무원)씨가 26일 오후 7시5분 건물 5층에서 떨어져 신음 중인 것을 불법선거 단속에 나선 선관위 조사원들에 의해 발견됐다. 조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대형병원으로 곧바로 옮겨졌으나 부상이 심해 숨졌다.

경찰은 사무실에 함께 있던 사람들을 상대로 조씨가 투신하게 된 경위와 불법선거 여부 등을 조사중이다.

선관위 조사원들은 이날 공무원 조직이 A당 국민경선 선거인단 대리 등록에 동원됐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관위 조사원들이 현장에 출동하자 조씨 등 3명은 이 건물 4층 도서관 사무실의 문을 걸어 잠그고 대치하다 20여분 만에 열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원들은 현장책임자 1명을 사무실로 데려가고 조씨 등 나머지 인원은 현장에서 조사받던 중이었다. 조씨는 조사원들에게 “화장실을 다녀오겠다”고 말하고 나간 뒤 투신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관위는 대리 등록고 관련 이를 지시한 윗선을 추적하고 있으며, 사무실에 설치된 컴퓨터와 전화기를 압수해 불법선거 관련성을 조사하고 있다.

광주=이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