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 기부 약속에… 美 ‘지붕위 농성’ 목사 내려왔다

입력 2012-02-26 20:56

미국 시카고 흑인밀집 지역의 목사가 커뮤니티 센터를 짓기 위한 모금을 한다며 3개월 동안 ‘지붕위 농성’을 벌이다 할리우드 스타의 기부 약속을 받고 결국 내려왔다.

시카고 선타임스에 다르면 시카고 ‘뉴 비기닝스 교회’ 코리 브룩스(42) 목사는 지난 24일 인근 낡은 모텔 지붕위에 올라가 텐트 농성을 벌인지 94일을 맞고 있었다. 그의 목표는 이 모텔을 사들여 철거한 뒤 저소득층 흑인 밀집지역인 이곳에 주민 소통의 장인 커뮤니티 센터를 짓는 것이다. 모금액인 4만5000달러가 모일 때까지 농성을 벌이기로 한 것인데 이때까지 9만8000달러가 모자랐다.

교인들은 마침 이 지역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편지 콘테스트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브룩스 목사의 사연을 보냈다. 당시 스폰서로 나선 로맨틱 코미디 영화 ‘굿 디즈’의 감독이자 주연배우인 타일러 페리(42)가 구세주로 나타났다. 그는 라디오 사회자가 낭독하는 사연을 들은 뒤 “사실이냐, 합법적인 거냐”고 물은 뒤 즉석에서 10만 달러를 쾌척하기로 약속한 것이다. 마침 영화 굿 디즈는 이날이 개봉일이어서 페리에게도 특별한 프로모션이 됐다.

이동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