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소리없는 강자 추승균 10000 득점… 서장훈 이어 통산 2번째 기록
입력 2012-02-26 19:48
전주KCC가 ‘소리 없이 강한 남자’ 추승균(38)의 프로농구 정규리그 통산 1만 득점을 돌파하는 활약을 앞세워 3연승의 기세를 이어 갔다.
KCC는 26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101대 83으로 승리했다. 이로서 29승23패가 된 KCC는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최소 정규리그 4위를 확정했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당연히 1만점 대기록 달성을 앞두고 있는 KCC의 포워드 추승균이었다.
경기 전까지 9990점을 기록 중이던 추승균은 이날 12점을 더해 동기생인 ‘국보급 센터’ 서장훈(LG·1만2808득점)에 이어 역대 2번째로 정규리그에서 1만점(1만2점)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지금까지 KCC의 전신인 현대시절을 포함해 736경기를 뛰며 경기당 평균 13.59점을 올린 셈이다.
추승균은 플레이오프에 누구보다 많이 출전(106경기)해 1394점을 올려 이 부문 최다 득점 기록을 갖고 있으며 챔피언 결정전에도 47번이나 출장해 이 부문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는 ‘기록의 사나이’이다.
추승균은 대기록 작성 후 “짜릿했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은 뒤 “대기록 작성을 위해 팀 선후배들이 자신에게 기회를 많이 제공했다.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에게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양 오리온스는 크리스 윌리엄스의 트리플 더블(18득점 11리바운드 12어시스트)에 힘입어 원주 동부를 91대 68로 크게 이겼다.
올 시즌 동부를 5번 만나 한 번도 승리한 적이 없었던 오리온스는 이번 정규리그 6번째 마지막 맞대결에서 동부를 처음으로 꺾는 기쁨을 맛봤다. 윌리엄스와 이동준, 최진수로 구성된 오리온스 삼각 편대는 모처럼 ‘동부산성’을 훌훌 넘어 41득점을 기록하면서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23점 차로 진 동부는 팀 자체 올 시즌 최다 점수차 패배라는 불명예 기록하면서 정규리그 8할 승률은 3월 1일 안양 KGC인삼공사 전으로 미뤄졌다.
곽경근 기자 kkkwa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