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생 키 증가폭 많이 둔화됐는데… 100명 중 14명 ‘뚱뚱’
입력 2012-02-26 19:13
우리나라 초·중·고교생 100명 중 14명이 비만이고, 10명 중 6명은 시력이상으로 조사됐다. 키와 몸무게가 20년 전보다 최고 6.04㎝, 3.28㎏ 늘었지만 증가폭은 둔화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전국 743개 초·중·고교생 18만1000여명을 조사한 ‘2011년 학교건강검사 표본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비만율과 고도비만율이 모두 증가했다. 2011년 학생 중 정상체중은 85.69%였다. 비만 학생 비율은 14.3%, 고도비만 비율은 1.26%로 전년보다 각각 0.05% 포인트, 0.01% 포인트 증가했다. 비만 비율은 2007년 11.56%, 2009년 13.17%, 2010년 14.25%였다. 고도비만 비율도 2001년 0.74%에서 2007년 0.83%, 2011년 1.26%로 늘어나는 추세다.
몸무게는 10년 전보다 최고 3.28㎏(중3 남학생), 20년 전보다 8.85㎏(〃) 늘었지만 증가세는 주춤했다. 평균 몸무게는 초6 남학생 45.98㎏(여 44.4㎏), 중3 남학생 61.57㎏(여 53.55㎏), 고3 남학생 68.33㎏(여 56.16㎏)이었다. 평균 키는 10년 전보다 최고 2.18㎝(초6 남), 20년 전보다 6.04㎝(〃) 커졌지만 성장세는 둔화됐다. 10년 단위 성장속도(초6 남)도 1981∼91년 4.46㎝, 1991∼2001년 3.86㎝, 2001∼2011년 2.18㎝다.
좌우 한쪽이라도 맨눈 시력이 0.7 이하이거나 안경을 쓴 시력이상 비율은 57.57%로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이 비율은 2001년 39.53%에서 2010년 47.73%까지 매년 증가했다. 구강질환 유병률(59.32%)은 전년(61.52%)보다 줄었지만 풍치 등 치주질환(13.27%)과 부정교합(17.16%) 비율은 조금 올랐다.
한편 주 1회 이상 패스트푸드를 먹는 학생 비율은 초 57.71%, 중 64.39%, 고 66.32%로 전년보다 3∼4% 포인트 올랐다. 특히 고교 남학생이 67.96%로 가장 높았고 고교 남학생은 매일 채소 등의 섭취율(24.23%)도 가장 낮았다.
고승욱 기자 swk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