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석 밀양나노센터장 “원통형 나노금형 기술 국가경쟁력 확보 기여”
입력 2012-02-26 18:48
“공상과학 영화에 나오는 환상적인 기술환경을 모두 실현할 수 있는 것이 나노기술의 놀라운 가능성입니다.”
한국전기연구원 밀양나노센터 오현석(사진) 센터장은 26일 “한마디로 나노기술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그는 밀양나노센터가 세계 최고의 나노기술 중심지로 우뚝 서게 하는 중책을 맡고 있다. 오 센터장은 밀양나노센터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자기부상 응용 100나노미터(㎚)급 대면적 원통금형 제작기술’로 이 분야 국제 표준화를 주도, 막강한 국가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확신했다.
오 센터장은 이번 기술 개발로 우리나라가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디스플레이 부문 경쟁력 확보에 청신호가 켜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세계 나노시장에는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 중심으로 나노패턴 적용제품이 출현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한 단계 도약한 대면적 원통형 나노금형을 이용한 제품의 국제표준화를 주도하면 한 단계 높은 경쟁력을 구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원통형 나노기술이 크게 3가지 분야에 적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먼저 반도체·디스플레이 제품군이다. 고휘도 광학필름을 비롯해 10조원 시장의 LCD편광판을 대체하고, 차세대 3D TV용 핵심 나노소재를 개발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친환경에너지 산업으로 촉망받는 태양전지 제품에 응용될 수 있다. 마지막 새 기술로 생성된 홀로그램 패턴은 복사가 어려워 지폐, 신분증, 보안카드 등의 복제를 방지할 수 있다. 오 센터장은 “밀양은 청정지역이어서 나노기술 연구에 최적 장소”라면서 “밀양나노센터가 세계적인 석학 배출에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밀양=이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