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 마스터스 챔프 제압하고 액센츄어 16강
입력 2012-02-24 19:21
골프 최고권위를 자랑하는 마스터스 대회의 지난해 상금총액은 700만 달러였다. 23일(이하 한국시간)부터 열린 WGC 액센츄어 매치플레이는 총상금액(850만 달러)이 마스터스를 능가한다. 세계 톱 랭커 64명이 출전, 16강에만 올라도 14만 달러가 주어진다.
Q스쿨을 거쳐 올 시즌 미국무대를 밟은 배상문(26·캘러웨이)이 지난 해 마스터스 챔피언을 꺾고 16강에 올랐다. 이 대회에 출전한 한국선수 5명 가운데 유일하게 살아남았다.
배상문(세계랭킹 44위)은 24일 미국 애리조나주 마라나의 리츠칼튼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32강전에서 작년 마스터스 대회에서 그린재킷을 입은 찰 슈워젤(11위·남아공)을 1홀 차로 제쳤다. 전날 처녀 출전한 이 대회 1라운드에서 유럽의 강호 이언 폴터(25위·잉글랜드)를 제압한 배상문은 3회전에서 존 센든(41·호주)과 맞붙는다. 이로써 배상문은 2008년 최경주, 2011년 양용은에 이어 3번째로 한국선수 최고 성적인 8강 진출을 노리게 됐다. 배상문은 3홀씩을 주고받아 팽팽히 맞선 14번홀에서 5m짜리 버디퍼트를 집어넣으며 리드를 잡았고, 남은 4홀을 비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배상문이 센든마저 꺾고 8강에 오를 경우 로리 매킬로이(2위·북아일랜드)-미겔 앙헬 히메네스(52위·스페인)의 승자와 맞붙게 된다.
세계랭킹 55위인 양용은(40·KB금융그룹)은 2회전에서 헌터 메이헌(22위·미국)에게 3홀을 남기고 5홀 뒤져 탈락했다.타이거 우즈(20위·미국)도 짐을 쌌다. 닉 와트니(15위·미국)와의 2회전에서 1홀 뒤진 18번홀 1.7m 버디퍼트를 넣지 못해 연장전 기회도 살리지 못했다. 와트니는 세계랭킹 3위인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와 8강 진출을 다툰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