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표 닥공 대표팀에 연착륙 할까… 전주서 우즈벡과 평가전
입력 2012-02-24 19:26
월드컵 국가대표 축구팀이 수능시험에 대비해 실전 모의고사를 치른다.
최강희(53)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34위)은 25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7위인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출범 67일 만에 첫 공식경기를 갖는다. 이번 평가전은 29일 오후 9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쿠웨이트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3차 예선 6차 최종전을 앞두고 베스트 11을 확정하기 위한 시험무대다.
이를 위해 최 감독은 K리거를 중심으로 ‘1기 최강희호’를 꾸리고 지난 18일부터 전남 영암에서 훈련을 계속 해왔다. 최 감독은 자체 청백전을 통해 선수들의 컨디션과 기량을 점검하면서 최적의 전술과 주전급 선수들을 고르는 작업을 해왔다.
이번 평가전은 쿠웨이트 전에 나설 해외파 3인방(박주영, 기성용, 이정수) 중에서 이정수만 조기에 합류한 상황이어서 K리거 가운데 해외파를 대신할 ‘정예 멤버’를 찾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한 우즈베키스탄이 주전급 선수들을 대부분 뺀 2진급 전력으로 나설 예정인 만큼 최 감독 역시 6명의 교체 멤버를 모두 투입해 다양한 전술 실험에 나설 예정이다.
최 감독은 이번 평가전에서 전반전에 4-1-4-1 전술을 먼저 쓰고 후반전에 4-4-2 전술을 가동할 전망이다. 최전방 원톱 스트라이커에는 최 감독이 무한 신뢰하는 이동국(전북)이 서고, 좌우 날개에 한상운(성남)과 이근호(울산)가 나서 상대팀을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두현(경찰청)과 김재성(상주)이 이동국의 뒤에서 2선 공격을 책임지고 ‘베테랑’ 김상식(전북)이 상대 공격을 1차 저지하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포백(4-back)은 왼쪽부터 박원재(전북)-이정수(알사드)-곽태휘(울산)-최효진(상주) 조합이 예상 된다.
이번 데뷔무대에서 강한 압박과 스피드, 침투패스로 상대팀을 쉴 새 없이 몰아붙이는 최 감독의 대표전술 ‘닥공(닥치고 공격)’이 얼마나 먹혀들어갈지도 관심이다.
최 감독은 “선수들의 몸 상태는 좋다.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은 쿠웨이트 전에 대비해 점검하는 무대”라며 “모든 초점은 29일 경기에 맞추겠다”고 밝혔다.
곽경근 기자 kkkwa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