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미트 구글 회장이 주식 240만주 팔려는 이유는?… 1조6000억원 넘는 이혼자금 마련 위해
입력 2012-02-24 19:26
에릭 슈미트(56·사진) 구글 회장이 우리돈으로 1조6000억원이 넘는 이혼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보유 중인 회사 주식을 팔 계획이라고 뉴욕 포스트가 24일 보도했다.
신문은 슈미트 회장이 13년간 결혼생활을 이어온 웬디와 이혼 절차를 밟고 있으며, 여기에 드는 비용은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금액인 15억 달러(1조6800억원)나 된다고 전했다. 역사상 가장 큰 비용을 들인 이는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으로 총 17억 달러를 부인 애나에게 위자료로 지급했다. 이는 슈미트의 전 재산 62억달러의 4분의 1로 그는 현금 확보를 위해 구글 주식 240만주를 매각할 계획이라는 것.
한 소식통은 “이들 부부는 사생활을 잘 공개하지 않아 세간의 시선을 끌지 않고 자산을 조용히 나누려 한다. 정식 이혼서류는 접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혼 전문 변호사인 아이샤 발덱은 결혼생활 동안 벌어들인 수입을 절반으로 나눈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법이 적용되면 슈미트가 잠재적으로 잃게 될 재산이 4분의 1보다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슈미트는 구글 본사가 있는 실리콘밸리 인근 애서턴의 자택을 비롯해 캘리포니아 몬테시토와 매사추세츠 낸터킷에 대저택을 갖고 있다. 몬테시토의 저택은 가치가 무려 2000만 달러에 달한다.
데일리메일은 또 이번 일을 통해 슈미트가 전미외교협회(CFR)의 리사 쉴즈(46)라는 여성과 1년 반 동안 교제해온 사실이 공개됐다면서, 수년간 추측만 무성했던 그의 실제 결혼생활이 밖으로 드러나게 됐다고 전했다.
이동훈 기자 d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