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예방 전도사된 ‘애정남’… 경찰, 방송내용 녹화 활용키로
입력 2012-02-24 19:13
“친구가 새 옷을 입고 왔을 때 ‘나 좀 빌려주라’ 하면 뺏는 거예요. 빌리는 게 아니에요.” 경찰이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KBS 개그콘서트 ‘애정남(애매한 것을 정해주는 남자)’의 도움을 얻기로 했다. 빼앗은 친구의 옷을 인터넷 중고시장에 팔아 돈을 마련하는 것도 엄연한 범죄라는 사실을 청소년에게 분명하게 알리기 위해서다. 개그맨 최효종이 옷을 빌리는 것과 빼앗는 것의 차이를 익살스럽게 표현한 애정남 코너는 오는 26일 방송된다.
경찰청 관계자는 24일 “학생들이 학교폭력이 무엇인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채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친구들과의 일상적인 다툼과 학교폭력의 차이를 애정남 코너에 질문했는데 방송에 채택됐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코너에서는 학교폭력을 목격했을 때 117 신고전화를 활용하는 방법도 나온다. 경찰은 이 프로그램을 녹화해 학생들을 상대로 학교폭력을 교육할 때 적극적으로 활용키로 했다.
조원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