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커-현역 선수 연결 전 대학야구 선수 영장…검찰 수사 급물살 탈 듯
입력 2012-02-24 21:49
프로야구 경기조작에 대해 수사 중인 대구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조호경)는 브로커들과 현역 선수들을 연결해준 혐의로 대학야구 선수 출신 김모(26)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4일 밝혔다.
대구지검 등에 따르면 김씨는 경기조작 사실을 알면서도 LG 소속 현역 투수들을 브로커에게 소개해준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을 받고 있다. 소개 대가로 사례비를 받았는지는 아직 수사 중이다.
김씨는 동향인 제주지역의 고교 후배 LG 김모(23) 선수를 비롯해 프로야구 투수 2명을 브로커 강모(29·구속)씨에게 소개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검찰은 또 다른 브로커 김모(25·구속)씨가 “김씨가 강씨에게 투수 2명을 소개해 줬고 뭔가 거래가 있었다”고 진술해 수사를 시작, 김씨의 혐의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씨를 수사하면서 선수들이 프로야구 경기조작에 가담한 혐의도 함께 확인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혐의가 보다 구체적으로 드러날 경우 검찰수사는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경기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LG 박모(26)·김모(23) 선수들의 소환시기도 앞당겨질 예정이다.
검찰은 김씨가 고등학교와 대학에서 야구선수생활을 할 때 함께 뛴 동료들 중 현역 선수가 다수 있는 만큼 이들에게도 경기조작 제의가 있었는지를 조사할 방침이다.
대구=최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