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밍웨이 집 매물로 나왔다

입력 2012-02-24 19:28

20세기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어니스트 헤밍웨이(1899∼1961)가 성장기를 보낸 집(사진)이 부동산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고 시카고 트리뷴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카고 인근 오크파크에 위치한 연면적 380㎡의 이 집은 현재 헤밍웨이 재단이 소유하고 있다.

1906년 완공된 이 집은 헤밍웨이의 어머니 그레이스가 시카고 건축가 헨리 피델크와 함께 설계했다. 헤밍웨이는 일곱 살이던 당시부터 제1차 세계대전 참전 이전까지 이 집에 살았으며 1919년 전쟁에서 크게 다치고 이 집으로 다시 돌아와 회복기를 보냈다.

헤밍웨이가 참전 당시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자전적 소설 ‘무기여 잘 있거라(1929)’를 구상한 시기가 되는 셈이다. 원래 이 집은 의사였던 헤밍웨이의 아버지가 진료실로 사용하던 방 2개와 성악가였던 어머니가 음악 행사를 개최하던 방 등으로 구성됐다가 나중에 개조됐다.

현재 이 집은 3가구가 임대할 수 있도록 나눠져 있으나 1층 거실은 건축 당시의 크기와 아름다움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