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들 “IMF에 신물” 브릭스은행 설립 추진
입력 2012-02-24 19:11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등 현 국제금융체제의 양대 축에 대한 신흥국들의 불만이 높아지는 가운데 주요 신흥국들이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은행’을 설립추진 중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24일 익명을 요구한 인도와 브라질 관변 소식통들을 인용해 브릭스 측이 이번 주말 멕시코에서 열리는 주요 20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장 회동에서 브릭스 은행 설립 문제가 다뤄지도록 제의했다고 전했다.
이들 소식통은 개도국 자금으로만 브릭스 은행을 설립해 개도국 프로젝트를 지원토록 한다는 구상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기두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이 이 제안에 큰 관심이 있으며 이번 G20 회동에서 브릭스 구성원들이 별도 접촉해 구체적으로 협의하길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이 구상이 아직은 초기 단계라면서 다음달 뉴델리 브릭스 정상회담에서도 협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IMF와 세계은행 총재를 관례로 미국과 유럽이 나눠서 맡아온 점에 대한 신흥국의 불만도 브릭스 은행 추진 배경이라고 전했다.
배병우 기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