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가희 생도… 육사 첫 여성 수석 졸업 영예
입력 2012-02-24 19:27
육사 창설 이래 처음으로 여생도가 수석졸업의 영예를 차지했다. 24일 서울 공릉동 육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열린 졸업식에서 윤가희(24) 생도는 졸업생을 대표해 김상기 육군참모총장으로부터 졸업장을 받았다.
지금까지 해군사관학교와 공군사관학교에서는 여러 번 수석졸업 여생도가 배출됐지만 육사에서는 1998년 여생도 입학이 허가된 이후 10년 넘게 수석졸업자가 나오지 않았다.
윤 생도는 졸업식이 끝난 뒤 “초심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해 선배들의 뒤를 잇는 자랑스런 후배가 되겠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재수를 해 한 살 아래 남동생 준혁(23)씨와 함께 생도 생활을 한 그녀는 “가족이자 동료로서 같은 길을 걷게 돼 앞으로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동생 손을 굳게 잡았다. 윤 생도는 28일 충북 계룡시 3군본부에서 열리는 합동 임관식에서 대통령표창장을 받고 소위로 임관한다.
해·공군 사관학교 졸업식도 이날 각군 참모총장 주관으로 열렸다. 육사 68기 199명(여생도 20명), 해사 68기 130명(여생도 14명), 공사 60기 148명(여생도 14명)이 각각 전공에 따라 이학·문학·공학사 학위와 군사학사 학위를 받았다.
졸업생 가운데는 외국군 위탁생 4명도 포함됐다. 육사에서는 닙핏 유반용(25·태국) 생도와 발몬테 프레드리고(25·필리핀) 생도가, 해사에서는 아스카르 켄디르베쿨 카파쇼프(24·카자흐스탄) 생도, 공사에서는 제사다 촘다라(24·태국) 생도가 졸업했다. 이들은 본국으로 돌아가 장교로 임관한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