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년 전통 나드리화장품 부도… 3월 중 회생절차 여부 결정
입력 2012-02-24 19:11
나드리화장품이 부도처리됐다. 24일 금융결제원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나드리화장품은 당좌수표와 약속어음을 거래하는 기업이 만기가 돌아온 어음을 3회까지 결제하지 못할 경우 취해지는 당좌거래 정지로 최종 부도처리됐다.
계속되는 매출감소와 자금난을 견디지 못한 나드리화장품은 앞서 22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기업회생절차(옛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오는 3월 중으로 기업실사를 거쳐 최종 회생절차 승인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나드리화장품은 식음료업체인 한국야쿠르트가 1978년 설립한 회사로 당시엔 ‘야쿠르트화장품’이라는 사명을 썼다.
90년 나드리화장품으로 회사 이름을 바꾼 뒤에는 한국화장품, 한불화장품과 함께 국내 화장품업계 ‘빅3’에 올랐다.
그러나 외환위기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한 데다 수입화장품과 초저가 브랜드숍 등장으로 화장품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2000년대 들어 업계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대상그룹 계열사인 유티씨인베스트먼트가 지난 2006년 자금난에 시달리던 나드리화상품을 인수했다. 하지만 대상은 2009년 나드리화장품을 현재 대표인 유충민씨에게 회사를 매각했다.
이명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