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영 시인 ‘사유의 흙’ 창조문예문학상 수상

입력 2012-02-24 18:54


제8회 창조문예문학상 수상자로 김성영 시인(사진)이 선정됐다. 문학상을 주관하는 월간 창조문예사는 최근 심사위원회를 열고 김 시인의 장편 연작시 ‘사유의 흙’을 수상작으로 정했다. 심사위윈회에는 창조문예사 발행인 임만호 장로와 위원장 황금찬 시인을 비롯, 이반 교수, 이향아 신규호 시인 등이 참석했다.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300만 원이 수여되며 시상식은 28일 오후 5시 서울 일원동 밀알학교내 도산홀에서 열린다. 이 자리에서 월간 창조문예 창간 15주년 기념식도 함께 거행된다.

황 위원장은 “짤막한 서정시가 대세를 이루고 있는 현 시단에서 ‘사유의 흙’은 보기 드문 작품으로 김 시인은 심오한 의미를 호흡이 긴 유장한 가락에 표현했다”고 평했다.

김 시인은 미리 발표한 수상소감에서 “문학의 길과 신학의 길을 함께 걸으며 힘겨웠지만 최근 문학이 추구하는 인간 구원의 문제는 성경이 증거하는 신학적 주제와 별개가 아니라는 깨달음을 통해 자유함을 얻었다”면서 “주님 부르시는 날까지 부지런히 쓸 것”이라고 밝혔다.

1972년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한 김 시인은 한국문인협회 이사와 성결대학교 총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백석대 석좌교수로 있다. 대한민국문학상과 한국기독교문화대상을 수상했고 ‘가시나무 새’‘우산의 명상’ 등 시집과 ‘기독교문학론’ 등 다수의 연구서들을 펴냈다.

이태형 선임기자 t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