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생태 보존 독일 기술 접목… 경기도, 자연보전청과 MOU
입력 2012-02-24 18:30
경기도는 휴전선 일대 남·북한 비무장지대(DMZ)를 생태자원 보고로 보존하기 위해 독일 연방자연보전청과 교류협력하기로 했다.
24일 경기도에 따르면 독일을 방문한 김문수 경기지사는 23일(현지시간) 베를린 한국대사관에서 베아테 예쎌 독일연방자연보전청장을 만나 ‘DMZ 보전활용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독일 연방자연보전청은 동·서독 분단의 상징인 철의 장막(1393㎞)이 있던 자리에 너비 50∼200m의 녹색띠(그뤼네스 반트)를 만들어 검은 황새 등 희귀생물들이 살아 숨 쉬는 생명의 땅으로 바꾸는 일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경기도는 DMZ 248㎞ 중 67%가 관할지역에 속하는 점을 감안해 독일의 경험과 사례를 DMZ 보전과 관리에 활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양측은 5∼7월 DMZ-그뤼네스 반트 상호 현장견학을 실시하고, 9월에 공동 워크숍을 열기로 했다. 또 DMZ-그뤼네스반트 자매공원 지정, DMZ 남북협력사업 지원, 생물권보전지역 관리협력 등 후속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베아테 자연보전청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유럽 유일 분단국이었던 독일의 경험을 토대로 한국의 DMZ를 통일의 상징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수원=김칠호 기자 seven5@kmib.co.kr